농사 짓는 요령 가르쳐 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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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직장에서 퇴직한 뒤 농사를 짓고 싶어하는 도시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농촌생활 요령과 영농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노하우까지 제공하는 '도시인 귀농교육 프로그램'을 농진청에서 마련했다.

농촌진흥청 산하 한국농업전문학교(학장 임승달)는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도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전원농업 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주말농장'과 '전원영농'과정 두 가지다. 주말농장 과정은 사흘 일정으로 진행되며 도시인이 농촌에서 취미활동이나 가계 소득을 올리기 위해 영농을 할 경우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텃밭 채소 가꾸는 법과 정원수 관리법, 농촌 주택과 토지 관련 정보 등을 교육한다. 전원영농 과정은 닷새짜리로 주말농장 과정에 과수와 꿀벌, 버섯 등 작목별 영농 기초교육이 추가되며 농진청의 연구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초청강연이 곁들여진다. 참가자들은 강의는 물론 작물 가지치기와 채소관리법, 농가주택 수리 등 간단한 실기교육도 받게 된다.

농업전문학교 관계자는 "이 과정은 농사를 짓고 싶어도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요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출퇴근 형식으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농업전문학교 농촌개발관에서 이뤄지며 교육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다. 교육비는 교재비와 기본 식비를 포함해 사흘 과정이 3만원이고 닷새 과정은 4만원이다.

교육을 받으려는 사람은 20일까지 농업전문학교 기술연수과로 신청하면 된다. 나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31-290-6933, 6900.

수원=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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