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입학 '별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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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사관학교 들어가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17일 국방부가 발표한 2005년도 각군 사관학교 합격 현황에 따르면 모집 경쟁률은 육사 19.7대 1, 해사 23대 1, 공사 14대 1로 나타났다. 4년 전 육사 경쟁률은 12대 1이었다. 2년 전 해사 경쟁률은 13대 1이었다.

공사가 다른 사관학교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 대해 공사 관계자는 "까다로운 신체 조건 때문에 지원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경쟁률이 육사.해사보다 다소 낮게 나오는 것이지 지원 학생 수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학생들의 사관학교 입학은 더욱 어렵다. 육.해.공군 모두 사관학교 정원의 10% 정도만을 여학생 정원으로 할당한다. 여학생들로만 따지면 2005년도 모집 경쟁률은 육사 34.6대 1, 해사 46대 1, 공사 21.5대 1이다.

사관학교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대졸 취업난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사관학교 관계자들은 "4년간의 무료 교육과 졸업 후 장교로서의 직업 보장이 우수 자원을 학교로 끌어들이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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