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시 합격자 발표] 올림픽 역도 은메달 장미란씨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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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의 하천을 누비며 생태계를 관찰한 경험을 책으로 펴낸 김대민(18.용인 수지고3)군이 17일 과학특기자로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에 합격했다.

김군은 다섯살 때부터 주말마다 아버지와 함께 하천을 찾아다니며 물고기를 관찰해 왔다. 그가 펴낸 '물고기 열하일기'는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김군은 각종 과학공모전에서 하천 환경을 살리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부 장관 표창과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생명환경과학대 홍기창 학장은 "김군은 살아 있는 생태학자"라며 "체계적으로 공부해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학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역도 은메달리스트 장미란(21)씨도 고려대에 입학한다. 장씨는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으로 체육교육학과에 합격했다. 그는 "체육교육학을 전공해 좋은 후배를 키우고 싶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일반전형에서 1137명(안암 캠퍼스)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번 전형에는 2만1633명이 지원해 1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94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나머지 지역을 모두 합친 543명보다 많았다. '강남'(서초.강남.송파구) 출신 합격자는 202명, 이를 제외한 서울지역 합격생은 392명이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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