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내정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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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7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신임 주미대사 내정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이 대변인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모두발언>

정부는 신임 주미 특명전권대사로 홍석현 회장을 내정하고 임명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제2기 부시 행정부와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한미동맹 관계를 굳건하게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회장은 합리적 실용주의자로서 탁월한 국제적 감각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의 대북화해협력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 홍 회장은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경험하는 등 국제경험이 뛰어나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통상외교를 추진할 인물로 평가된다.

또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 및 학계인사와도 두터운 교분이 있어 여론지도층을 대상으로 한국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탁월한 인물이다.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를 포함한 미 행정부와 의회에도 두터운 인맥이 있어 참여정부의 균형적 실용외교를 성과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승주 현 대사는 전격 경질이 아니라 그간 본인이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 옴에 따라 정부는 그간 후임을 물색해왔다.

◇<일문일답>

--절차진행 상황은.

▲아그레망을 미측에 요청했다. 시기는 안 밝히겠다.

--부임시기는 언제인가.

▲일반적으로 내정하고 아그레망을 요청한 뒤 4~6주 걸린다. 아그레망이 도착하면 그에 따라 각의에 보고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가 있다. 신임장을 수여하고 부임하는데 대략 두 달 정도 소요되는 게 관례다.

--대북화해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했다고 했는데.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본다.

--내정사실 공식발표는 이례적인데.

▲언론에 이미 나지 않았나.

--과거 사법절차 경험이 아그레망에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가.

▲아그레망이 접수되면 과연 우리나라와 그 국가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인지 검토하는데, 받은 국가(미국)가 검토할 사안이다.

--유엔사무총장 출마설이 있던데, 주미대사는 단기간만 한다는 보도도 있다.

▲임명되지 않은 사람의 임기를 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데 외교경험이 없는 사람이 됐다.

▲외교부분에 직접 간여한 적은 없지만 대통령 비서실에서 2년 근무했고 주미대사관에는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 경험과 능력, 학식, 인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우리의 포괄적 역동적 한미동맹 관계를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

--미국 내 지식인사회가 문제 있다고 했는데 대미외교의 틀이 바뀌나.

▲행정부에 치우친 대미관계를 전통적인 행정부와 관계도 굳건히 하면서 포괄적으로 새로운 영역인 언론과 학계, 국민대 국민의 관계를 가까이 하는 것을 주미대사가 하길 원한다.

--한 대사가 여러 차례 사임의사를 밝힌 이유와 향후 거취는.

▲참여정부 초대 미 대사로 근무하면서 여러 목표했던 사안들을 완수했고 대사 역할보다는 학계로 복귀해서 후학양성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권력을 감시할 언론의 사주가 요직으로 가는데.

▲혁신과제 관련해 해외에서 국가이익을 발전.보장해야 할 공관장 수요 충원 관련해서 논의했다. 그래서 국가이익을 위해 노력할 유능한 능력자를 영입했다. 학자든 언론인이든 역할을 충분히 효과적으로 할 분이라면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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