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총장선거 파행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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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영남대 교수회가 교직원 노조의 총장 선거권을 인정하지 않자 노조가 총장 선거를 저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3일로 예정된 총장 선거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 교수회는 지난 14, 15일 치른 '총장 선거규정 개정안'에 대한 교수들의 찬반 투표 결과 찬성 189표, 반대 286표, 무효 3표로 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선거규정 개정안에는 지금까지 정규직 교수에게만 주어진 총장 선거권을 1차 투표에는 52표, 결선 투표에는 38표를 인정하는 등 교직원 노조에 제한적인 투표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노조는 이날 비상총회를 열어 20, 21일 파업키로 하고, 총장 선거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 교수 대표가 합의한 사항을 투표로 뒤집는 것은 노조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총장 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는 그러나 18일과 20일 총장 후보자 토론회를 열고 예정대로 총장 선거를 치르기로 해 노조와 마찰이 우려된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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