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씨,100억대 진승현 주식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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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진승현(陳承鉉)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9일 陳씨가 계열사인 클럽MCI 주식 1백억원 상당을 김재환(金在桓)전 MCI코리아 회장에게 맡겨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金씨가 이 주식을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陳씨는 도피 중이던 2000년 11월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인 클럽MCI 주식 2백만주(1백억원 상당)를 金씨에게 맡겼으며 이 과정에서 20억원 상당의 지분 20%를 金씨에게 넘겨준다는 증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전 한국디지탈라인(KDL)사장 정현준(鄭炫埈)씨가 2000년 8월 "정보통신부 등에 힘을 써 SK텔레콤이 주도하는 IMT-2000 컨소시엄에 KDL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재환씨에게 2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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