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美·中 공략 강화 타이어코드 공장등 세우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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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효성그룹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타이어코드(타이어에 내장된 고장력 섬유)와 스판덱스 등 고부가가치 화학섬유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생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효성은 8일 중국 저장(浙江)성에 3천만달러를 들여 타이어코드 등 폴리에스테르 산업용사를 한해에 1만1천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효성측은 "중국이 연간 12만t에 이르는 폴리에스테르 산업용사 수요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오는 9월 현지 공장을 착공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의 이상운 사장은 "타이어코드 생산과 관련해 미국 하니웰사와 벌이던 특허분쟁에서 모두 승소함으로써 해외생산 장벽을 제거했다"며 "해외생산을 확충해 지난해 22%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을 올해 3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 2위인 효성은 지난해 12월 중국 저장성에 연산 4천t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설립해 가동에 들어갔고, 내년까지 8천만달러를 더 투자해 연산 8천t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시에 공장부지(1천9백평)를 빌려 현지생산·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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