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은 59세로 1년 연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정년을 보장해주되 일정한 연령부터 임금을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가 확산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16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정년을 59세로 1년 연장하는 대신 만 55.5세가 지난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10~70%씩 순차적으로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의 임금피크제는 내년부터 일부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인 다른 은행과 달리 사무.서무직원까지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조직과 인사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노사가 도입에 합의했다"면서 "사측은 조직과 인사의 유연성을 높이고, 노측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용보증기금이 지난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이 내년 시행을 확정했다. 또 국민.제일.산업은행 등의 노사도 임금피크제 실시 여부와 조건 등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금융감독원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김동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