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4강팀 복식조 전력 어슷비슷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2004 한국바둑리그가 페넌트레이스를 모두 끝내고 포스트시즌에 접어들었다.

포스트시즌에선 2대2 무승부가 될 경우 두 명씩 짝을 이뤄 두는 연기(連棋), 즉 페어바둑으로 승부를 낸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무승부가 절반이 넘었다는 점을 상기할 때 우승을 위해서는 강한 복식조가 관건이라는 게 명백해진다. 과연 어느 팀의 복식조가 가장 강할까.

그런데 페어바둑에선 개인기보다는 승부호흡의 일치가 더 중요하다는 게 문제다. 예를 들어 한쪽은 공격을 노리는데 다른 한쪽은 집을 짓고 있어서는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주장전 직후 연장전이 벌어지기 때문에 체력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한게임 바둑은 복식조가 이세돌-강동윤이다. 범양건영은 유창혁-윤준상인데 주장인 유창혁이 컨디션을 이유로 고사할 경우 윤준상-박정상이 될 수도 있다. 보해는 송태곤-원성진, 파크랜드는 목진석-안조영. 팀마다 일장일단이 있어 강팀을 딱 집어낼 수 없다. 전문가들조차 "완전 안개 속"이라고 고개를 젓는다.

16~19일 밤 8시, 보해와 파크랜드가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벌이는 준플레이오프, 여기서 이긴 팀은 23~26일 범양건영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는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한게임 바둑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바둑TV는 2600여만원의 상금을 걸고 이 세번의 대결 전적을 모두 맞히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보해팀은 송태곤.원성진.김명완.백홍석으로 짜여 있다. 파크랜드는 목진석.안조영.이영구.김환수로 이어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