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TV가이드] 전문가들의 '훈훈한' 집 고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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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주인공의 집을 고쳐주는 훈훈한 프로그램. 매회 인테리어 전문가 및 특별 손님들이 현장에 출동해 공사를 돕는다. 주거의 변화는 삶의 활력으로 이어진다.

이런 포맷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러브하우스' 코너를 직접적으로 연상시킨다.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다. 다만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한국과 달리 이틀 정도의 초스피드로 집을 고친다. 그렇다고 날림 공사는 아니다. 집의 골격까지 엉망인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 기반공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한국의 '러브하우스'는 집을 고치는 과정보다 고친 이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장비가 들어오는 과정에서부터 페인트 칠, 바닥공사, 톱질 등 전개 과정에 큰 비중을 둔다. 일종의 쇼처럼 단계 단계를 풀어간다. 정원 등의 조경, 인테리어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 짧은 일정에 엄청난 작업을 하면서도 출연자들이 너무나 여유로워 보인다는 점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수십명의 전문가들이 우르르 몰려가 각자 분야를 눈깜짝할 사이에 정비하는, 일종의 '집 고치는 구조대' 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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