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세종시 수정안 부결 땐 원안대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박재완(사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20일 국회의 세종시 수정안 표결 문제와 관련, “부결되면 원안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KTV ‘정책대담’에 출연해 “(수정안의) 미세조정은 모르겠지만, (원안과 수정안의) 중간점이 되는 안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언급한 ‘중간점’이란 9부2처2청의 행정기관을 세종시로 옮기는 걸로 돼 있는 원안의 내용을 4~5개 부처 이전 정도로 줄이자는 절충안을 말한다.

박 수석은 또 “기업들이 당초 세종시 (수정을 전제로) 투자를 결심했을 때의 주된 동기는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입지하기 때문에 (기업 경영에) 상당한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란 점과 원형지 개발이나 세제혜택 같은 인센티브가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원안으로 (회귀)하게 된다면 사실상 기업들이 입주할 유인(책)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수정안이 부결되면 세종시에 투자할 기업에 혜택을 주기 어렵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박 수석은 4대 강 사업과 관련해선 “(주민의) 뜻을 모아 건의해주면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국회와 다시 논의한 다음에 예산을 조정하고 사업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됐기 때문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중단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