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나무심기 사절로 訪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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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5인조 남성 인기그룹 god가 오는 16일 나무심기 사절로 북한을 방문한다.

'북한지역 생명나무심기 운동'을 벌여온 새천년생명운동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이들은 사흘간 평양에 머물면서 기념 식수 등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god측은 "연간 사라지는 산림자원이 1천5백만㏊에 이르고, 한반도도 사막화의 영향권에 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만큼 나무심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에서 초청장과 신변 안전보장 각서를 받은 윤계상·손호영·김태우씨는 3일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했다. 또 미국 국적인 박준형·안데니씨는 북한 외무부의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9일부터 닷새간 다녀오려 했지만,스케줄이 겹쳐 일정을 단축했다고 한다.

이들의 방북을 주선한 사람은 새천년생명운동의 이사장인 申엘리야(47)목사.

이 단체는 god와 함께 2006년까지 북한에 매년 1백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지난달 말 두차례에 걸쳐 중국산 묘목 20만 5천그루를 북한의 조선원예센터에 보냈다. 이달 중 44만5천그루의 묘목을 더 보낼 예정이다.

북측은 이 나무로 평양시 외곽 중화군에 조성한 60만평의 산림지구에 새천년생명운동과 god의 이름을 새긴 기념물을 만들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申이사장은 밝혔다.

북한지역 나무심기 운동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라 이뤄진다. 金위원장은 god의 음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9일 새천년생명운동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god측은 "이번에는 식목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가지만, 다음에는 평양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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