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對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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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2일 치러진 서울 3차 동시분양 아파트 1천1백76가구에 대한 서울 1순위 접수 결과 9만3천8백90명이 신청해 평균 79.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동시분양제도가 도입된 1992년 이후 최고치다.

2000년 3월 청약통장 가입이 자유로워진 이후 이번에만 서울 1순위자가 25만여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강남권 물량이 다섯곳 6백88가구나 돼 수요자들을 끌어들인 때문이다.

강남권 다섯곳에는 전체의 74%인 7만3백36명이 몰려 들었고, 삼성동 금호베스트빌 28평형은 한가구 공급에 8백5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 현장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삼성동 국민은행 지점 등에는 이날 하루 종일 청약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신청서를 접수하는 데만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했다.

<관계기사 32면>

전문가들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청약통장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이같은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 등 청약 관련 예금은 4백9만9천8백40계좌로 4백만계좌를 처음 넘어섰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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