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4강 클린슛…농구대잔치서 김민수의 경희대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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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건국대가 우승후보 경희대를 꺾고 2004 농구대잔치 4강에 올랐다. 건국대가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농구대잔치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건국대는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8강 토너먼트에서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28득점.8리바운드)가 활약한 경희대를 74-67로 꺾었다. 3점슛 6개를 넣은 노경석(25득점)과 센터 신윤하(18득점)가 뒤를 받쳤다.

건국대 김승환 감독의 승리 전략은 '김민수 풀어놓기'. 건국대는 경희대의 포인트가드 정재호(9득점)와 주득점원 우승연(7득점)이 공을 잡지 못하도록 집중 수비를 하고, 김민수에게 공이 집중되도록 유도했다. 경희대는 결국 김민수 혼자 골밑에서 분전하다 경기 막판에 무너졌다.

건국대는 종료 2분을 남기고 66-65로 앞선 상황에서 신윤하가 잇따라 골밑슛을 성공시켜 70-65로 벌렸고, 종료 40초를 남기고 노경석이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중앙대는 강병현(15득점).윤병학(12득점).정병국(11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명지대를 73-64로 꺾고 4강에 합류, 건국대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고려대는 판정에 항의, 코트를 이탈하기까지 한 상무를 97-86으로 따돌렸고, 연세대는 한양대를 99-85로 꺾어 4강에서 다시 라이벌전을 벌이게 됐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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