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조정 받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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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본격 조정의 서막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졌다. 종합주가지수는 19.75포인트(2.2%) 떨어진 875.8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5.42포인트(5.1%) 폭락한 87.70으로 마감했다.

종합지수는 900을 살짝 넘겨 출발했으나 경계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밀려났다. 오는 11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과다한 프로그램 잔고가 장세에 부담을 줬다. 무려 3천2백여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들은 매매를 줄이고 관망했다.

보험·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 지수가 떨어졌다. 보험주들은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5%안팎씩 고르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부분적으로 투매양상까지 나타났다. 그동안 거래소에 비해 많이 오른 데다 벤처비리 수사 확대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KTF·기업은행·LG텔레콤·휴맥스 등 대형주 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두루넷과 합병이 무산돼 하나로통신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거액자금 유용설이 돌고 있는 강원랜드는 11%나 떨어졌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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