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또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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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4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를 연 2%에서 2.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금리는 지난 6월 말 이후 다섯번 연속 0.25%포인트씩 올랐다.

FRB의 금리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성명서에서 "유가가 오르는데도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용사정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리인상에 관해서는 앞서 여러 번 언급했던 것과 같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measured pace)'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FRB가 내년 2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같은 폭으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이날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 소속의 이코노미스트 22명에게 물어본 결과 대다수가 그렇게 답했으며, 내년 3월에도 인상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16명이나 됐다. 전문가들 중에는 내년 중반까지는 현재의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FRB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점진적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데에는 지나친 달러 약세를 보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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