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최고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사외이사로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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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와 '세계 최대의 갑부'가 손잡았다.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게이츠는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버핏의 아내가 맡았던 일을 대신 하게 된다.

게이츠와 버핏은 평소에도 브리지 게임을 함께 할 만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게이츠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성공한 기업으로부터 이사직 제안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회는 11명의 이사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회사에는 3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해 이사가 7명뿐이었으며 버핏의 입김이 강해 이사회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버핏은 그동안 이사 수를 늘리면서 기업 지배구조를 감시하는 외부 조직으로부터 비난을 덜 받기 위해 고심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게이츠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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