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평생학습대상] 심사 총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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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번 '평생학습대상'은 기업.언론.교육.노동계 등이 함께 참여했다는 데서 다른 어떤 상보다도 의미가 크다. 중앙일보.대한상공회의소.한국교육개발원.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한국교육학회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유네스코 한국위원회.한국국제노동재단에서도 평생학습대상위원회의 추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한 범국가적인 상인 것이다.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심사 과정은 매우 엄격했다. 2004년 11월 20일 접수를 마감한 뒤, 우선 심사를 위한 사전 준비로 부문별 제출 서류에 대한 심사 기준을 만들고 서류심사를 위한 자료 분석 등 기초 작업을 수행했다. 심사 과정은 1차 서류심사, 필요하다고 판단된 후보자에 대한 현장 실사, 발표와 면담을 통한 2차 심사, 3차 종합 심사로 진행했다.

개인 등 4개 부문에 대한 공통 심사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후보자의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과 열정 및 사회적 공헌도였다. 부문별 심사 기준은 위원들 간의 합의를 거쳐 다음과 같이 정했다.

개인 부문의 주요 심사 기준은 자기 계발을 위한 학습의 의지 및 성과였다. 교육기관.단체의 경우는 평생교육 실적 및 기관장의 의지와 열정이 중요 심사 기준이었다. 기업의 경우는 사원에 대한 평생학습의 지원 및 학습이 직무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중요 요소였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는 지역의 평생학습 추진체제, 평생학습의 정책적 지원 정도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실적이 중요 판단 기준이었다.

1차 서류심사에서 선정된 신청자 중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지 방문을 통해 면담을 했고 주위의 여론을 청취하는 등 공적 사항을 실제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기했다. 2차 심사는 현장 실사를 토대로 후보자의 발표 및 면담을 거쳐 마지막으로 종합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자 했다. 당초 계획대로 부문별로 대상과 우수상 1개씩을 선정하려고 상당한 노력을 했다. 그러나 우수상 선정에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 이에 위원들 간의 최종 합의결과 최대 2개 범위 내에서 우수상을 공동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우수사례가 많았던 개인 및 교육기관부문에 있어서는 당초 계획에 없던 특별상을 시상하기로 했다.

한편 학습동아리 분야는 당초 개인부문에 포함시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고자 했으나 접수된 학습동아리 중 수범사례로 선정될 정도의 학습 성과 및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찾기 어려웠다.

앞으로 평생학습대상이 평생학습의 최고의 권위를 가진 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개선할 점이 있다는 데 위원들 간 의견이 일치됐다. 사업의 추진 체계로서 '평생학습대상위원회'를 상설화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도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기관 분야는 노인.여성.야학 분야 등으로 나누어 시상함으로써 다양한 평생학습 영역의 우수사례를 발굴, 보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상자 발굴에는 올해 채택한 공모 제도와 함께 관련 전문단체의 추천을 받는 지명 방식을 병행하거나, 이미 당해에 상을 받은 사람.기관 중에서 시상하는 '상중의 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이번 제1회 평생학습대상이 평생학습사회.학습국가를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본다.

이돈희
평생학습대상위원회 위원장
현 민족사관고 교장
전 교육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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