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잃은 돌고래의 어른 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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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폭풍우 치는 날 엄마와 무리를 잃은 어린 돌고래 뿌우. 암초에 부딪치고 상어도 만나지만 또다른 돌고래 무리에 섞여 엄마가 있을지 모르는 고래섬으로 향한다. 외톨이 생활에 힘겨워하던 뿌우는 아기 돌고래를 상어로부터 구해주고 참고래 부우와 우정을 나누며 조금씩 성숙해 간다. 영화 '프리 윌리'처럼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끼는 돌고래가 주인공이지만 사람은 나오지 않고 돌고래·혹동고래·범고래 등이 등장한다. 다른 종류의 고래들이 빚어내는 갈등과 화합이 인간 세상의 갖가지 부딪침을 연상시킨다. 야생 동물의 습성에 작가의 상상력을 보탠 '동화로 읽는 동물 이야기' 시리즈 셋째권이다. 계몽사아동문학상과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은 박경태씨가 글을 쓰고, 오누이 우애를 그린 『동강의 아이들』(길벗어린이)의 김재홍씨가 그림을 맡았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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