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대표 出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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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29일 카지노 회계장부를 조작해 거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원랜드 본사와 스몰 카지노 호텔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회계장부와 영업·전산자료 등을 압수하는 한편 김광식(金光植)대표와 회계 관련자 등 11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또 金대표와 영업지원본부장실 등 주요 임원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호텔 영업과 건설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서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 수색에는 대검 수사요원 5명과 영월지청 직원 20명이 동원됐으며 압수한 문건은 5t트럭 한대 분량이다.

검찰은 압수한 회계장부 등을 정밀 분석, VIP룸 고객 명의를 도용하는 수법으로 매출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나돌던 비리 의혹과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거액 유출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필요할 경우 강원랜드 임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내일신문이 고객 이름을 도용해 매출액을 조작했다고 보도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9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데 이어 이 신문사 발행인과 취재기자 등 3명을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

정선=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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