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북에 매우 강한 메시지 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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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이뤄진 한국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면밀히 읽었다면 누구나 북한의 도발임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방한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7일 참여연대가 합조단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보낸 데 대해 17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오찬을 한 뒤 일본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합조단 조사는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았다”며 “북한은 명백한 가해자이며, 국제사회는 북한에 매우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지금은 한·미 동맹에 결정적 순간”이라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한국에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한국전쟁 발발 60년인 지금 한·미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깊은 관계를 유지 중’이란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의 안보리 대응에서 한·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비롯해 적절한 양자적 (대북) 조치를 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엔 “자세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캠벨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은 품위 있고 침착하며 성숙하게 전략적 관점을 갖고 어려운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비범한 것’이라고 수차례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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