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단독 처리 막을 것"

김원기 국회의장은 14일 최근 여야 법사위 대치와 이철우 의원의 조선노동당 가입 논란 등으로 야기된 국회 파행과 관련, "여야가 합의하지 않는 한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4대입법의 연내 처리를 막겠다"는 뜻을 한나라당에 전해왔다고 임태희 한나라당 대변인이 밝혔다.

김 의장은 "대신 한나라당은 임시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을 비롯한 민생 관련 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임 대변인은 전했다. 임 대변인은 "김 의장이 박희태 부의장을 통해 '보안법 등 4대입법의 여당 단독처리를 막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원내대표단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도 만나 "양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4대입법의 연내 처리는 어렵다"며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다고 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박소영.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