修能 작년보다 쉽게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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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11월 6일 시행되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시험 결과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시험 다음날 가채점을 통한 영역별 예상 점수분포도 발표된다.

<관계기사 20,27면>

시험 난이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새로운 문제를 개발·관리하기 위해 재택(在宅)출제위원을 활용하는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이 도입되고, 수능시험 전담 기구가 설치되는 등 수능 출제체제가 대폭 개선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3학년도 수능시험 시행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김성동(金成東)평가원장은 "2001,2002학년도 시험결과를 참고해 영역별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면서 "지난해 언어·수리 영역의 난이도가 적정치 않았던 만큼 올해는 이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 언어·수리 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고 외국어와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부터 전국 평균치를 대표할 수 있는 서울지역 수험생 2만~4만명의 답안지를 시험 당일 가채점해 영역별 평균점수와 점수대별 분포 등을 시험 이튿날 발표하기로 했다.

또 오는 5월 교수·교사 2백90명을 계약제 재택 출제위원으로 위촉, 수시로 문항을 만들어 수능시험 전담관리 기구에 제출토록 한 뒤 모의고사와 수능문제 출제 때 활용키로 했다.

난이도 조절을 위해 현직 교사의 출제위원 참여 폭을 확대할 방침이며 올해는 6개 영역 출제위원의 20%(32명)이상을 현직 교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직 교사 참여율은 7%에 불과했고, 이들은 사탐·과탐·제2외국어 영역만 출제했었다.

평가원은 수능 문항의 난이도·타당성 검토와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분석을 위해 오는 7월께 고3생을 대상으로 수능과 같은 형식의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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