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비만치료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뚱보 국가 호주에선 어떻게 비만을 치료하고 있을까. 호주 시드니의대 비만치료센터의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란 금과옥조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를 위해 초진은 40분, 재진은 20분 정도로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이뤄지며 영양사와 간호사·운동처방사·심리학자·사회사업가가 팀을 이뤄 진료한다.

체질량지수 25~30의 가벼운 비만인 경우 다이어트와 운동 등 생활 습관의 개선을 유도한다. 생활 개선에 실패한 사람들에 대해선 90분 동안 주 1회 과정으로 이뤄지는 동기부여 그룹치료를 실시한다.

체질량지수 30~35인 중간 정도 비만의 경우 약물요법이 주를 이룬다.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나 건강보조식품은 일절 배제된다. 따라서 효능과 부작용이 검증된 비만치료제인 제니칼과 리덕틸을 사용한다. 제니칼의 경우 뇌와 심장 등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호주에선 고지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처방되지만 우리나라에선 잦은 회식으로 배가 나온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심한 비만엔 열량을 극히 제한하는 초저열량 식사요법을 실시한다. 우리와 다른 점은 단식처럼 극단적인 방법은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

체중 1백50㎏이 넘는 사람들에겐 밴드 결찰술이란 수술 치료를 한다. 복강 내시경을 통해 위장 한 가운데를 고무밴드로 조여 위의 부피를 줄여주는 방법이다. 배에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밴드 결찰술은 약물요법에 실패한 사람에게 최후로 권하는 방법이며 20~30㎏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