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아멕스 신용카드 발급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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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가 신용카드를 공동으로 발급하기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가 공동 발급하는 카드는 2005년 말께 나올 예정이며 두 회사의 로고가 새겨지고 아멕스 거래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카드발급과 고객관리 등은 씨티은행이 맡기로 했으나 구체적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씨티은행은 주로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휴로 비자보다는 마스터카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케네스 셰노 아멕스 최고경영자는 "불법적인 장벽으로 인해 아멕스와 제휴할 수 없었던 대형 은행들이 아멕스와 손잡는 것이 이익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소송 중인 은행들에도 제휴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달 아멕스가 세계 양대 신용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터, JP 모건 체이스.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8개 주요 은행을 상대로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뒤 씨티은행과 아멕스의 제휴가 임박했다고 추정했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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