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실적 개선이 호재 "추격매수는 부담" 의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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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LG전자가 기업 분할에 힘입어 줄기차게 오르고 있다. 25일 LG전자는 7.14% 올라 4만5천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초 3만원이던 주가가 두 달도 안돼 50% 상승했다.

LG전자는 4월 25일 사업자회사 LG전자와 지주회사 LGEI로 나뉘어 상장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LG전자에 대한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표 참조>

두 회사가 재상장되면 현재 LG전자 10주를 갖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지주회사 LGEI 주식 1주와 사업자회사 LG전자 9주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LGEI보다 LG전자의 주가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한다. LGEI는 계열사들의 주가가 올라야 실적이 개선되는 지주회사다. 특히 LG텔레콤·하나로통신 등 후발 통신업체를 계열사로 둔 점도 부담스럽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휴대폰단말기·PDP(벽걸이TV) 등의 사업이 경기회복과 맞물려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이 35%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 분할에 따른 투명성 개선도 호재다. 삼성증권 유창연 연구원은 "LG전자는 그동안 LG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부정적으로 비친 탓에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며 재상장되는 LG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동부증권 안상영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에 실적개선·기업분할 등의 호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추격 매수하기는 부담스럽다"고 주장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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