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열린 마당

'구로공단역'이름 바꿔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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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하철 2호선을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이다. 구로 디지털단지 부근을 거의 매일 지나간다. 이곳 역은 구로공단이 인접해 있다 해서 과거 구로공단역으로 불렸다. 올해 초'구로공단'이'구로 디지털 단지'로 이름을 바꿨기 때문에 더 이상 구로공단역으로 불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하철 안내방송에서는 아직도 "다음 역은 구로공단역입니다"라는 방송을 하고 있다.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언제 방송이 달라질까 유심히 들었지만 지금껏 고쳐지지 않고 있다.

'공단'과'디지털단지'는 어감에서부터 아주 다른 이미지를 준다. 공단이라고 하면 과거 굴뚝에서 연기를 뿜던 공업단지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구로 디지털단지는 다르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벤처빌딩이 많이 들어서 있어 벤처타운으로 불릴 정도다. 그런데도 아직껏 지하철 방송에서는 공단이라고 안내방송을 하고 있으니 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이희재.경기도 안양시 부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