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 넘는다" 모건스탠리 2005년 증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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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모건스탠리증권은 내년 종합주가지수가 102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천웅 모건스탠리 상무는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수출 둔화, 내수회복 지연, 원화 강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2006년 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채권과의 수익률 격차 확대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저평가 매력 등에 힘입어 내년도 한국 증시가 "역경을 딛고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을 43%까지 높인 뒤 최근 0.5% 정도를 팔았다"며 "이 정도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그동안 많은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외국인 자금이 흘러들어온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그러나 "여전히 미국 경제의 불균형이 달러화 약세나 미국 국채 시장 붕괴를 초래할 수 있어 경기 순환론적 투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들은 노동시장이 보다 유연해지고 재벌 개혁정책의 방향이 좀더 뚜렷해진 뒤로 투자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며 "이 또한 증시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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