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모시기… 미 자동차 업계 감원에 주지사들 공장 유치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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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지사들이 일본의 도요타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 자동차회사들과 주요 부품업체들이 일자리를 줄임에 따라 캘리포니아.앨라배마 등 10곳 이상의 미국 주지사들이 도요타 공장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고 1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널드 슈워제너거는 지난달 10일 도요타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어스 생산지로 캘리포니아를 선택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다른 주지사들도 도요타 공장부지 선정의 핵심 책임자인 데니스 쿠네오와 그의 상사인 히데아키 오타카에게 구애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 자동차 빅3의 공장이 있는 미시간주도 도요타의 환심을 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니퍼 그랜홀름 주지사는 최근 주의회에 주정부가 소유한 땅의 매각 승인을 요청해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땅은 직전에 도요타가 기술연구소 확장을 위해 매입 신청했던 곳으로 주 예산국이 이를 거절하자 주지사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미국의 주요 주가 도요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도요타가 2006년 GM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과 함께 미국 내 공장을 추가로 세우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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