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첫 제품 '냄비'서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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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은 '개성공단 제품 생산 기념식'이 1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입주업체 중 최초로 공장을 이날 준공하게 되는 주방용기 생산업체인 리빙아트는 준공식과 함께 시제품을 생산한다.

리빙아트는 이날 만든 냄비 1000세트를 8t 트럭에 싣고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서울로 운반한 뒤 오후 5시쯤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8층 특설매장에서 일반인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 장관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 한성대 한완상 총장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및 입주업체 대표 등 우리 측 관계자 400여명과 북측 대표단 50여명이 참석한다. 권영길 의원 등 '남북교육협력의원 모임' 소속 의원 20여명은 현대아산 개성 사무소에서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도 한다.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2000년 8월 남북이 개성공단 건설 합의서를 체결한 후 4년여 만의 일이다.

개성공단은 배후단지를 포함해 2000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이 중 시범단지 2만8000평에는 리빙아트를 비롯해 신원.에스제이텍 등 13개사가 내년 상반기 안에 입주를 마친다. 또 100만평 규모의 1단계 공단 분양이 내년 중 이뤄진 뒤 2, 3단계 공단 개발이 이어진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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