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에 홀려 목숨을 잃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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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이벤트 호라이즌 (MBC 밤 11시10분)

무대는 2040년이지만 고전적인 악령이 출현한다는 점이 여느 SF물과 다른 영화다. 해왕성에서 실종된 우주선 이벤트 호라이즌이 7년이 지나 신호를 발신한다. 이벤트 호라이즌으로 곧 구조대가 파견되지만 대원들은 원인 모를 환영에 시달리며 하나씩 목숨을 잃는다. 우주선이 서로 다른 차원 사이에 블랙홀을 뚫어 이동한다는 설정이 꽤 그럴 싸하다. '매트릭스'의 모피어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로렌스 피시번이 밀러 선장으로 출연한다. 지난 주말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 2위를 차지한 '레지던트 이블'을 연출한 폴 앤더슨이 감독했다. 1997년작. 원제 Event Horiz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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