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위협 중단 프리메라리가 경기 '못 다 뛴 7분' 새해 결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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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가 7분짜리 초미니 축구경기를 한다. 이벤트가 아닌 정식 프리메라리가 경기다. 날짜는 내년 1월 5일, 장소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이다.

이유는 13일(한국시간) 일어난 폭탄테러 위협 소동 때문이다. 소동은 이 경기장에서 두 팀이 한참 경기하고 있던 시간에 지역의 한 일간지에 "경기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온 게 발단이다. 자칭 ETA(바스크 분리주의자 무장단체)였다. 협박 내용이 즉각 경찰에 접수됐고, 경기도 곧바로 중단됐다. 두 팀이 1-1로 맞서 있던 후반 42분이었다. 7만여 관중도 긴급대피했다. 하지만 결국 폭파는 없었다. 14일 두 팀 관계자는 스페인축구협회에서 만나 7분간 경기를 해 결판을 내기로 합의했다. 후반전 남은 3분에 추가시간(인저리 타임) 4분을 보탠 것이다. 13일 입장권을 가진 관중은 무료 입장이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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