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만평에 첨단 오피스타운 : 어떻게 개발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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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시가 바다를 매립해 의욕적으로 조성한 송도 정보화 신도시가 이번 외자 유치를 계기로 개발의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인천시가 미국 게일그룹과 국내 포스코건설에 맡겨 개발하는 1백67만평은 연수구 동춘동에 조성 중인 송도 신도시 전체 면적 5백35만평의 약 31%에 해당하며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한다.

◇어떻게 개발되나=인천시는 외자 유치 개발 대상 부지 1백67만평 중 90만평을 게일그룹 등에 10억달러(1조3천억원 상당)에 매각, 직접 개발을 맡긴다. 나머지 77만평에는 공원이나 학교, 공공청사, 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 등을 갖춘다.

개발 대상 부지 1백67만평은 2013년까지 1,2단계로 나누어 개발한다.

1단계(2004~2006년)에는 60층 규모의 국제업무빌딩·컨벤션센터·전시장을 비롯해 69개 오피스빌딩, 특급호텔 4개, 백화점, 쇼핑몰 등을 갖춘 국제업무지구 등을 건설한다.

또 역외금융센터·종합금융빌딩이 세워질 국제금융지구와 주택단지·외국인학교·문화센터·골프장·중앙공원 등을 세우게 된다.1단계 투자 예상액은 87억 달러 규모.

이어 2단계(2007~2013)에는 외국 유명 교육시설·쇼핑센터 등을 갖춘 주거단지를 조성하며, 첨단업체들이 입주하는 테크노산업단지·테마공원 등도 짓게 된다.2단계 투자 예상액은 40억 달러 상당이다.

<그림 참조>

이를 위해 게일그룹과 포스코건설은 합작으로 가칭 '송도 신도시 개발 유한회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1년 동안 미국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GPC인터내셔널에 투자 타당성 조사를 맡겨 개발 효과를 한 차례 더 검증하게 된다. 효과가 확인되면 게일그룹과 포스코건설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소요자금 1백27억 달러를 조달해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과제=인천국제공항과 송도 신도시를 연결하는 제2연륙교의 조기 착공이 선결 과제다. 인천시는 5년간 건설비 2조2천억원 이상 소요되는 길이 19㎞의 제2연륙교 건설을 중앙정부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예산 문제로 확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또 송도 신도시 투자 자유지역 지정, 정보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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