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주식교환 첫 사례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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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두 기업이 주식을 서로 맞바꾸는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코스닥 등록법인인 엔피아는 21일 "비등록기업인 니트젠과 포괄적 주식교환에 합의해 22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신주가 거래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상법을 바꿔 '기업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허용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이란 등록법인이 비등록법인의 주식을 인수하는 대신 비등록법인의 기존 주주들에게 등록법인의 신주를 발행해 나눠주는 것으로, 모회사-자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상법 개정 전에는 비등록법인의 주주들과 일일이 계약을 해야만 자회사 형태로 전환이 가능해 신속한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됐지만 포괄적 주식교환이 허용된 이후에는 특별결의만으로 가능하게 됐다.

이번에 솔루션 업체인 엔피아는 지문인식업체인 니트젠 주식 1천4백98만주를 인수하기 위해 신주 8백60만주를 새로 발행해 니트젠 주주들에게 교부함으로써 니트젠의 모회사가 됐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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