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서 투자자금 빌려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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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시가 후끈 달아오르자 증권사들이 이런저런 명목으로 고객에게 돈을 많이 빌려주고 있다.

<표 참조>

주식투자 자금을 꿔 줌으로써 이자도 챙기겠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증권사가 투기를 조장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지수가 상승흐름을 탈 때엔 자기 돈을 적게 들이고 투자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주요 대출상품을 살펴본다.

메리츠증권은 20일부터 공모주청약을 할 때 필요한 청약증거금을 빌려준다. 예컨대 A회사 공모주(공모가 1만원, 청약증거금비율 50%)를 1천주 청약할 경우 필요한 청약증거금 5백만원을 빌려준다. 단, 청약계좌에 대출잔액의 20% 만큼의 주식·현금을 대출기간에 보유해야 한다.

삼성증권·대신증권도 청약마감일부터 환불일까지 청약 증거금의 80% 범위 내에서 연8%로 빌려준다.

또 굿모닝증권은 거래소·코스닥 시장의 주식평가액이 1천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3억원까지 빌려준다. 담보평가액은 실제 대출금의 1백70%(담보비율) 이상이어야 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연8.5%로 개인에게 10억원까지 빌려준다. 담보비율은 1백10%다. 교보증권·LG투자·대신증권은 급전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주식을 매도한 날부터 영업일 기준으로 3일간 연8%로 매도액의 98%까지 빌려준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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