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올 타이틀 싹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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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프로축구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가 올시즌 전관왕 타이틀에 도전장을 냈다.

이미 수퍼컵을 제패한 성남은 지난 17일 아디다스컵 개막전에서 부천 SK를 6-0으로 대파하며 두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대회는 수퍼컵과 아디다스컵·정규리그·FA(축구협회)컵 등 모두 네개. 1999년 수퍼컵이 생긴 이래 네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팀은 아직 없다. 99년 수원 삼성이 FA컵을 제외한 세개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으며 97년에는 부산 대우가 아디다스컵·라피도컵(정규리그)·프로스펙스컵 등 당시 대회 모두를 석권, 3관왕으로 전관왕에 오른 바 있다.

성남은 올 시즌 30여억원을 들여 해외 우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지난 시즌 성남의 아킬레스건은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성남은 이 자리를 브라질 출신 올리베(25)로 메웠다. 97년 코파아메리카대회 브라질 대표를 지낸 올리베는 개막전에서 현란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싱감각으로 개막전 대승을 이끌었다.

공격에서도 샤샤의 투톱 파트너로 파울로(26·브라질)를 데려왔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찬스를 만들어내고 직접 슛까지 날리며 차경복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차감독은 "약점이던 미드필드를 보강했고 힘좋은 스트라이커를 영입했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까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은 20일 전관왕 목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원과 원정경기로 격돌한다. 승패 못지 않게 10개 구단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성남의 해외파 3인방과 수원의 산드로·데니스·서정원 트리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관심거리다.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 각각 개막경기를 갖는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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