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총장 사외이사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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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기준(基俊)서울대 총장은 대기업 LGCI의 사외이사 겸직 논란과 관련해 18일 사외이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총장은 이날 "사외이사직을 영리활동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기업감시라는 순수한 공익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그러나 물의가 빚어진 만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총장은 "LGCI의 경우 사외이사에게 연간 2천만원씩 지급하도록 규정이 돼있으나 대학교수의 직분상 보수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무보수로 일했으며 연구비조로 1년에 2천만원 가량을 지원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총장은 2000년 11월 말 교육부가 공문으로 각 대학에 내려보낸 대학교수의 사외이사직 겸직 금지 지침에 대해 "그런 공문이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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