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마약>의혹 연예인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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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연예인들이 보이는 반응도 갖가지다. 소문만으로도 방송·광고 출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명에 적극적이다. 검찰에 자진 출두해 의혹이 '헛소문'임을 밝히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사실임이 드러나 낭패를 보기도 한다.

탤런트 성현아씨의 경우 지난달 21일 검찰이 소환하지도 않았는데 "음해성 루머를 해명하겠다"며 자진 출두했지만 모발 검사를 받고 투약 사실이 드러났다.

성씨는 지난 5일 새로운 검사방식인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드러나자 순순히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성씨는 구속 결정 과정에서 판사에게 직접 소명할 수 있는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고, 구속 집행 때도 눈물을 흘리며 "한번의 실수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를 감안한 듯 검찰도 성씨에 대해서는 "구치소 대신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1심에서 벌금 1천5백만원이 선고된 코요테의 전 멤버 김구씨는 검찰 조사에서 "미국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검찰 조사 때 삭발해 머리카락이 없는 상태였지만 감식팀 관계자가 수사팀에 그의 턱수염 채취를 요청했고 결국 수염에서 엑스터시 성분이 나타났다.

톱 탤런트 K양은 성현아 구속 이후 자신이 엑스터시를 투약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검찰에 자진 출두해 검사를 받아 음성반응을 확인했다.

모델 이소라·가수 엄정화·탤런트 김민종씨 등도 같은 경우. 지난해 말 스포츠지에 마약 복용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에 자진 출두해 무혐의를 입증했다.

히로뽕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돼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난 황수정씨는 1심 선고 때까지 "히로뽕인지 몰랐다"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사회부=조강수.김원배 기자, 대중문화팀=이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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