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16일째 "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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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13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5포인트(0.08%) 떨어진 844.20에 마감했다. 유가가 떨어지고 환율도 안정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외국인은 이날도 2623억원을 순매도하며 16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거래대금은 1조6343억원으로 부진했다. 유통.운수장비.전기가스 업종은 오르고, 운수창고.기계.화학 업종은 내렸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져나온 LG전자는 5% 가까이 내려 세달 만에 5만원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LG카드 추가지원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IT종목의 비중 축소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SK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CJ와 세아홀딩스.동양메이저 등 지주회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 밖에 한국전력.현대차.LG카드.S-Oil 등은 오르고, 삼성전자.국민은행.LG필립스LCD 등은 내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닥은 소폭 올랐다. 지수는 전날보다 0.05포인트(0.01%) 올라 372.13에 마감했다. 하나로통신.아시아나항공.CJ홈쇼핑.LG마이크론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내렸고, NHN.파라다이스 등은 올랐다. 수퍼알코올 박테리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크로젠을 비롯해 조아제약.산성피앤씨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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