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장애인올림픽 약물 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겨울올림픽에 이어 지난 8일(한국시간) 장애인 겨울올림픽이 개막돼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장애인올림픽에서도 승부를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선수가 발견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13일 2관왕인 독일의 토마스 욀스너(31)가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이날 예정됐던 스키 크로스컨트리 10㎞ 출전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IPC는 욀스너가 어떤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확인될 경우 욀스너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5㎞에서 딴 금메달 2개는 박탈된다. 욀스너는 1994년 릴레함메르 장애인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4개나 따낸 선수다.

7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겨울 장애인올림픽에서 지금까지 금지약물을 사용한 선수는 한명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2000년 시드니 여름 장애인올림픽에서는 10명의 역도선수가 무더기로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었다.

왕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