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금의 시장 침체기가 끝나고 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시장흐름을 주도할 투자유형은 어느 것일까. 여러 가지 시장 여건이나 사회적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임대용이 더 인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노령화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특히 1955년 이후 출생한 베이비부머가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맞고 있다. 이들은 어느 정도 재산을 모으긴 했지만 대부분 편안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은 아니다. 게다가 고정적인 수입원이 없어진 상태라 일정 수입이 꼬박꼬박 나오는 임대용 주택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거래가 정상화되면 갖고 있는 집을 팔아 임대용으로 갈아타려고 할 것이다. 자연히 주거용 주택 매물은 쏟아지고 임대용 부동산으로 매기가 쏠릴 것 같다. 실제로 금융위기로 집값이 하락한 2008년 이후 적당한 값에 보유 아파트를 팔아 집 규모를 줄이는 대신 노후 대비용으로 월세가 나오는 임대용 부동산을 구해달라는 상담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부동산 투자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겠다는 수요는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