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된 판페스티발 … 정전되고 부상당하고 비맞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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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첫날인 11일 오후 7시30분 개막공연으로 유태평양의 국악 퍼포먼스와 성악가 임웅균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어 1회 천안 삼거리 전국 능수가요제가 열렸다. 전국 시·도에서 출전한 전국 대회였다. 하지만 이날 가요제 등 행사가 야외무대에서 진행됐음에도, 비가 내리는 기상을 감안하지 않고 진행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 가요제 중간 무대에 설치된 발전기 문제로 5~10분 정도 정전이 돼 가요제 참가자들이나 초대가수의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회자가 애를 태우며 빠져나가는 시민들을 붙잡았지만 제대로 막진 못했다. 전국 무대로 마련된 가요제임에도 참가자 10명중 2명이 불참하기도 해 ‘초대가수가 더 많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인기가수 SG 워너비의 무대에서는 갑자기 이동하는 인파 때문에 여학생이 부상을 당하고, 노숙자들의 시비가 이는 등 안전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천안시청 관계자는 “발전기에 문제가 있어 정전이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개막식 무대가 끝날 때 쯤 비가 왔고, 우천시를 대비해 사전에 우의까지 준비했지만 배부단계까지의 기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판페스티발은 올해로 7회를 맞았으며, 2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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