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 튀니지전서 '골가뭄病'고쳐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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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날씨가 많이 풀렸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밖에 나가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이 왔다. 조깅 인구가 벌써 1백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고, 산행 인구가 급증해 등산길이 체증을 빚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 주에는 야구·축구 등 야외경기들이 시범경기를 신호탄으로 기지개를 켠다. 농구·배구 등 실내 종목은 최후 승자를 가리기 위한 막바지 경기가 한창이다.

먼저 월드컵 축구대표팀 소식. 스페인 라망가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팀이 오는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튀니지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안정환의 합류로 지난 북중미 골드컵 때보다 공격력이 강화됐다는 평가여서 고질적인 골 가뭄이 해소될지 궁금하다. 또 청소년 대표팀(19세이하)은 일본 청소년대표팀과 13(광주)·15(전주)일 두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국내에서는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가 오는 17일 개막,5월 12일까지 두달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해 우승팀 수원과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이 가장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고, 우수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울산과 전북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14일 개막해 31일까지 팀당 14경기를 소화한다. 14일은 마산(롯데-LG)과 대전(한화-SK)에서, 16일에는 인천(SK-두산) 등 네곳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인천경기는 새로 개장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문학구장은 3만4백명 수용 규모의 현대식 구장으로 국내 최초로 스카이박스(고급 전용석)가 설치됐다.

여자프로농구는 이번 주 챔피언을 탄생시킨다. 5전3선승제인 이번 겨울리그는 10일 현재 신세계가 2승1패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신세계 정선민과 팀을 겨울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국민은행 김지윤의 대결이 볼 만하다.

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최종 결승 2차전은 16일 서귀포에서 열린다. 호화멤버의 현대건설이 1승으로 담배인삼공사에 앞서 있는 상태다.

해외에서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이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골프장에서 벌어진다.

시즌 첫승 및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 필 미켈슨(미국)·어니 엘스(남아공)·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한국의 최경주도 입상을 노린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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