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미국의 석유재벌과 결혼한 뒤 14개월 만에 사별한 아내에게 유산 가운데 8천8백만달러(약 1천1백44억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샌타애나 연방지법의 데이비드 카터 판사는 7일 서면판결에서 스트립걸 출신의 애너 니콜 스미스(33)가 피해보상 명목으로 청구한, 텍사스 석유갑부인 남편 J 하워드 마셜2세의 유산중 일부를 지급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카터 판사는 마셜이 죽기 전 스미스가 남편에게 접근하는 것을 마셜의 또다른 아들 E 피어스가 막고 감시한 점이 인정된다며 보상적 피해배상금 4천4백만달러, 응벌적 피해배상금 4천4백만달러를 각각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스미스는 1995년 8월 남편(당시 90세)이 사망한 이후 4억달러의 유산상속을 놓고 피어스와 뜨거운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