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드컵] 일본 “한국은 아시아의 영웅” 중국 “그리스 방패신화 뚫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어려움에 맞서는 투지가 곧 한국의 힘”, “한국 축구는 힘과 기량을 갖춘 아시아의 영웅”. 일본 언론은 한국팀이 월드컵 본선 첫 상대 그리스를 완파하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사히(朝日)·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유력 일간지들은 13일자 1면에 골을 넣은 박지성·이정수의 환호하는 사진을 싣고 한국팀의 경기 내용과 승리 배경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 언론들은 첫 골을 터뜨린 이정수가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 소속돼 있고, 쐐기골의 주인공 박지성 역시 J리그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아사히 신문은 “박지성은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며 “2002년보다 더 성장했다는 자신의 말을 증명해 보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요미우리 신문은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그리스에 지지 않으려는 오기가 돋보였다”며 “어려움에 맞서는 자세는 한국만의 강한 정신력, 지칠 줄 모르는 투지”라고 분석했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 대표팀 감독도 “한국팀은 그들이 어떤 일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도 “한국의 젊은 태극호랑이가 늙은 그리스의 방패 신화를 뚫었다”며 한국팀의 선전을 극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힘이 넘치는 한국팀이 그리스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며 “박지성은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산소탱크이자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라고 보도했다.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해설자들은 한국팀을 칭찬하면서도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지 못한 자국팀과 비교하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방송 진행자들과 축구팬들은 “한국의 승리는 모든 아시아인의 영광”이라며 “중국팀도 언젠가 세계 무대에서 한국처럼 실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콩의 주요 언론도 “태극호가 역사를 새로 썼다”며 “아시아팀의 월드컵 출전 역사 72년 만에 유럽팀을 상대로 원정 첫 승을 일궈냈다”고 크게 보도했다. 홍콩의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여자는 대장금, 남자는 박지성”이라는 댓글이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의 언론도 한국팀의 주장 박지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가제타(Gazeta) 등 브라질 언론은 “박지성은 자신이 한국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아르헨티나가 강팀이지만 한국과 쉽지 않은 대결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AFP는 “한국이 그리스에 여유 있게 승리하면서 원정 16강 진출 야망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일본·베이징·홍콩=박소영·장세정·정용환 특파원 서울=정현목 기자

Sponsored by 뉴트리라이트,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건강기능식품 브랜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