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2세 린다 박 동화 '도자기 파편' 美서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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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인 2세 동화작가 린다 수 박(42)의 작품 『도자기 파편(a Single Shard)』이 미국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2세기 말 고려시대에 도공을 꿈꾸는 한 어린이가 갖은 고생 끝에 도자기 기술을 전수받아 대성한다는 게 이 책의 내용.

미국 도서관협회가 주는 권위있는 뉴베리 상을 지난 1월에 받은 이 책은 서점에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려 2쇄를 준비 중이다.

린다 박은 어릴 때부터 한국 음식을 먹고 고국의 명절을 쇠면서 자랐으나 한국 문화에 대해선 별로 아는 게 없었다. 그가 고국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아이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다. 이후 『널 뛰는 소녀』(1997)와 『연 싸움』(2000) 등을 펴냈다. 이달 중 어머니의 일제시대 이야기를 다룬 책 『내 이름이 게오코였을 때』를 펴낸다. 그는 할머니·어머니·어린이 등 3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비빔밥』도 곧 출간할 예정이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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