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일반분양…2005년 초 3000가구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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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내년 초 서울 강남권에는 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분 3000여가구가 나온다. 이들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큰 데다 저밀도지구에 속한 곳이 많아 입주 후 매머드급 주거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께 도입될 예정인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임대아파트를 짓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 등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분양가가 평당 최고 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고, 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팔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내년에는 판교 신도시 분양이 시작되지만 당첨 확률이 낮은 만큼 일반 1순위 통장 가입자들은 서울 강남권의 유망 단지를 노리는 것도 효과적인 청약 전략"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선 현대산업개발이 대치동 도곡 주공 2차 아파트 재건축 분을 내년 4월 내놓는다. 773가구 중 1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에 앞서 역삼동 신도곡아파트 재건축 33가구도 2월께 선보인다. 도곡 주공 2차와 대각선으로 마주한 단지다.

조합원 소송으로 사업이 늦어진 삼성동 영동차관 아파트는 이르면 내년 2차 동시분양에 나올 예정이다. 2000여가구가 넘는 단지이고 위치도 좋지만 일반분양분이 12~18평형의 소형만 나오는 게 흠이다.

송파구에선 잠실 주공 2단지와 시영이 내년 3월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잠실 주공 2단지는 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 등이 공동으로 5563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분은 1113가구로 많다. 잠실 시영아파트도 6880여가구의 초대형 단지이면서 올림픽공원.몽촌호수 등이 가까워 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 2호선 성내역이 걸어서 1~2분 걸리는 역세권이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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