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언어·문화 봉사 BBB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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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BBB 운동에 인천국제공항 근무 직원들이 다수 참여, 눈길을 끌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속의 김효준(61·영업운영본부장)·위미성(27·국제협력팀)·윤수미(29·안내카운터)씨가 영어 봉사를, 공항관리회사인(주)인터비즈시스템 소속 한수성(56·인천공항지점장)·권순호(32·대리)씨가 일어 봉사에 각각 참여.

윤수미씨는 "그간 공항 안내카운터에 근무하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을 만나면 답답하고 안쓰러울 때가 많았다"며 "BBB 운동으로 그런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혜영(38)씨는 유일한 승려 신분으로 영어와 일어 봉사에 참여했다.

경기도 용인 화운사에서 승려생활을 하는 조씨는 "그간 여러 나라에서 불교 공부를 하면서 얻은 외국어 지식과 경험으로 우리나라를 잘 알려주는 안내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조씨는 일본 도쿄(東京)대·인도 푸나대에서 유학하고 아시아·유럽 각국에서 수행했다.

○…현재까지 최고령자는 전직 교수인 방용현(83·서울 용두동)옹. 전 평택대 교수로 1980년 정년 퇴직 후 지금은 수원의 한 교회 목사로 재직 중인 방옹은 교수 때의 전공인 일어와 중국어를 신청했다. 방옹은 "나이가 들었어도 청력이나 발음 등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최선을 다해 국익을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겠다"고 의욕을 과시.

○…영어 봉사자로 참여한 최일성(60·경기도 용인시)씨는 외국에서 20여년간 생활해온 전직 회사원. 대기업의 LA·우크라이나 지사장 등을 하다 현재는 퇴직해 여행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는 그는 "나같이 해외 지사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도 꽤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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