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Babel Brigade 운동> "퇴직자들에 딱 좋은 활동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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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가 대사인 월드컵 때 도움되는 일을 할 수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이 BBB소식을 듣고 기꺼이 참여키로 했습니다."

이화여대 불문학과 교수·인문과학대학장·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 등을 지내다 1993년 정년퇴직한 정병희(鄭秉熙·73·사진)한국프랑스고전문학회 회장은 지난달 28일 중앙일보의 BBB운동에 참여하면서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나 같은 퇴직자들이 하기엔 딱 좋은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BBB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골라야 할 겁니다. 외국어도 능통해야지만 휴대폰이 울리면 친절하고 여유있게 대화해 줄 넉넉한 마음의 사람들을 참여시켜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도 퇴직자들이 적합하지요."

현재 여의도에 개인 사무실을 내고 소일하고 있다는 鄭교수는 "프랑스어 쪽엔 은퇴교수들이 적지만 어떤 언어든 주위의 많은 동료 은퇴교수들을 모아 보겠다"고 말했다.

"우리도 외국에 나갈 때 그곳에서 급하면 전화연락이라도 할 한국동포가 있으면 얼마나 안심이 되겠습니까. 그 점에서 BBB운동은 외국인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아주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鄭교수는 "못해도 한 10명은 이 운동의 프랑스어 봉사자로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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