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의 이름을 불러 힘을 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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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태세 문단세~~”

학교 다닐 때 한번쯤 읊조려본 조선시대 임금외우기 비법이다.

축구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인 KT가 임금외우기 방법을 활용한 국가대표 이름 외우기에 나섰다. 월드컵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황선홍 밴드가 제안하는 새로운 응원법, 바로 ‘이름부르기 응원’이다. '이름 부르기'는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가장 직접적이고 최고의 응원방식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응원방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응원캠페인은 축구국가대표 23인의 이름 세자 중 한 글자씩을 따서 총 23자의 새로운 응원 구호(용영지운 이기리, 안남태정 오정성, 동기보영 강조형, 승리)를 만들어, 이 이름구호를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황선홍 밴드가 외친다.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그 누구보다 후배들의 마음을 잘 아는 축구 국가대표 선배들이 목놓아 부르는 이름이기에 스물 세 명 태극전사의 가슴에 각인될 수 있는 가장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선홍밴드의 멤버인 황선홍, 최진철, 유상철, 김태영이 2002년 월드컵 경기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나 투혼을 발휘하는 장면을 황선홍이 직접 나래이션을 하는 캠페인 광고는 2002년의 감동을 다시 일깨우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신훈주 KT 광고태스크팀장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선홍의 목소리로 태극전사의 선수얼굴과 이름을 보여주는 ‘국가대표 이름 부르기 응원’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11명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23인 국가대표 하나하나의 이름과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한 두 명의 ‘스타 선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월드컵을 위해 오랜 시간 땀 흘리며 준비한 23인 대표선수 모두의 투혼과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한편, KT는 축구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로서 지난 3월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와 함께 트랜스 픽션의 “The shouts of Reds”를 비롯한 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가를 발표했고, 전국 11개 주요 응원 장소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대표 축구용품 경매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축구국가대표 23명의 이름]
용영지운 이기리(이청용, 박주영, 박지성, 이운재, 이영표, 기성용 )
안남태정 오정성(안정환, 김남일, 김재성, 김정우, 오범석, 이정수, 정성용)
동기보영 강조형(김동진, 염기훈, 김보경, 김영광)
승리(이승렬, 차두리)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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